호텔 입구 [셔우드 호텔]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32년 전통을 자랑해온 타이베이 셔우드(시화 西華) 호텔이 2월 14일로 문을 닫게 됐다.
호텔 측은 2월부터 투숙객 예약을 받지 않았다. 레스토랑의 경우 예약은 90%에 달했다.
각종 유니폼을 입은 호텔 직원들은 15일 마지막 손님이 호텔을 빠져나갈 때까지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문을 연 타이베이 시화호텔은 한국인에게는 서화호텔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은 그간 세계 각계 유명인들이 묵은 곳 중 하나로도 꼽힌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 영국 대처 전 수상, 곽부성, 주윤발 등이 이곳에 묵은 적 있다.
대만 최초로 건조 숙성 스테이크 기술을 도입했다는 토스카나 호텔 레스토랑도 문을 닫는다. 또한 전설의 프러포즈 테이블도 대만인들의 추억 속에만 남게 됐다.
마지막 투숙객인 장우빈 씨는 "해외에 오래 살아서, 대만에 올 때마다 이곳을 내 집처럼 삼았다"며 "이곳에만 투숙한지 10년이 흘렀는데, 문을 닫게 돼서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