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짹슨의 대만앓이] 대만에서 ‘한국인’ 이 취업 못 하는 이유

[짹슨의 대만앓이] 

'대만은 지금'의 '짹슨의 대만앓이'를 고민하다가, 아니 대만앓이를 하다가 '대만에서 한국인이 취업을 못 하는 이유'에 대해 적었다. 이 역시도 대만이 그리우니 적게 됐다. 내가 경험한 2014년부터 출발한다. 



한국인이 주저하는 원인, 낮은 급여

대만의 최저 시급은 2014년 기준 110元(당시 환율로 4,000원 정도)이었다. 그 이후로 매년 조금씩 인상이 되어서 2022년 기준으로 165元, 매년 10元 (평균 400 ~ 500원)씩 인상을 한 셈인데 이를 기본급(주 40시간 근무)으로 환산하면 약 110 ~ 120만 원 정도이다. 그런데 한 달에 고작 110만 원 받으면서 일하려고 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나 또한 예전에 현장 경험을 위해서 한식당에서 한화 약 110만 원 정도를 받고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결국 4개월 만에 그만뒀다. 

현지 기준으로 받다 보니 적은 급여는 감안했지만 주 6일 근무에 60시간이 넘는 근무 시간이 문제였다.

급여가 적다고 소위 경제적으로 바짝 쪼들리는 생활은 하지 않았다. 물가가 한국보다 낮은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 돈은 씀씀이가 중요한 것이다. 이건 해외 취업을 고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현지 기업이 한국인 채용을 꺼리는 이유

대만은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월급이 조금 짠 편이다. 이는 대만 사람들도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금액에서 세금도 떼간다. 그런데 외국인의 경우는 최저 월급이라는 것이 적용된다. 2020년 기준으로 48,000元(한화로 180 ~ 190만 원)이었다. 즉, 같은 일을 하더라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8,000元(78만 원 정도를 더 줘야 한다)을 더 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현지 회사 입장에서는 특출난 인재가 아닌 이상 굳이 외국인을 채용을 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대만 노동부에서 요구하는 외국인 채용 기준 '4년제 학사 졸업 및 동종업계 경력 2년 이상'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중국어도 현지인 만큼 잘하면서 업무 경력도 꽤 있는 사람이라면 한화로 200만 원에 못 미치는 월급이 만족스러울 리 없다. 당연히 서로의 입장이 어긋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대개는 한국인들이 한 수 접고 들어가기도 한다. 제일 큰 이유는 돈보다는 대만에서 일하고 싶은 경험적 욕구가 크거나, 대만에 살고 싶거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이다. 나 또한 월급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탄력적인 근무 조건이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나를 위해서 비자 발급 및  행정적인 업무(건강 보험 등)들을 깔끔하게 진행해 준 부분에서 배려심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대만에서 일은 하고 싶은데, 돈도 많이 벌고 싶다면?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취업 사례를 경험을 통해 이야기했다.  대만에서 일하면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2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한식당인데 이는 취업이 아니라 창업이라고 봐야겠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한식당이라고 무조건 잘 되는 건 아니다. 맛있고 손님에게 좋은 서비스로 다가가야 하는데 한국인이라는 우월감과 음식에 대한 자기 철학(나는 이걸 곤조라고 한다)으로 쉽게 무너지는 사례를 본적이 많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뭘까?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것이다. 여행 가이드의 경우는 각 나라에서 주관하는 관광 통역 안내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합격률이 낮은데 비해 한국 여행객은 넘쳐나서(물론, 코로나 이전에) 현실은 무자격 가이드들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 프리랜서 통역 혹은 한국어 선생님이 있지만, 딱 일한 만큼 돈을 벌고 명절에는 회사에서 주는 보너스는커녕 수업이나 일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추운 명절을 보내야만 하는 직업이다.


제일 이상적인 주재원 생활이 가능한 국가 '대만'

사람들은 개발도상국에 대해서 다소 편협한 시선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제조사(삼성전자), 원자재를 다루는 상사(STX 팬오션) 입장에서는 개발도상국만큼 비즈니스 하기 좋은 국가가 없다. 제조 회사 입장에서는 낮은 인건비를 활용한 대규모 생산 시설을 운영할 수 있고, 상사 입장에서는 광산 등 다양한 원자재 무역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 주재원 생활을 하면 돈을 모으기 쉽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쓸데없이 돈 쓸 일도 많지 않다. 대개는 법인 카드로 비용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 같은 국가로 주재원 혹은 파견 국가로 인기가 많지만, 현실은 높은 물가에 돈 모으기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자녀가 있는 경우 교육을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본인이 정확히 원하는 목표에 따라서 선택을 해야 하지만 이 또한 능력이 갖춰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어쨌든, 자녀가 있다면 교육을 고려해서 소위 선진국도 괜찮지만 사실 한 곳에서 오래 있는 것보다는 소위 '냉탕, 온탕'을 같이 경험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발도상국에 너무 오래 있으면 사람이 게을러지고, 선진국에 오래 있으면 지구 반대편의 어려움을 잊고 지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대만은 다소 애매한 지점에 위치해 있다. 확실히 개발도상국은 아니지만 국제 사회에서 선진국이라고 말 하기에도 모호하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너 대만에 주재원으로 갈래?” 라고 물어보면 바로 OK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탈 생각이 있다. 

[대만은 지금] 후원하기

최근 인기 뉴스

대만서 가장 흔한 성과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은 '천',  가장 흔한 이름은 '지아하오', "수펀' 시대별 인기 있는 이름 있어... [대만은 지금 = 박지현(朴智賢) 기자] 대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천'(陳, 진) 씨고, 지아하오(家豪, 가호)와 수펀(淑芬, 숙분)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름은 한국에서 '철수'와 '영희'쯤 되는 범국민적 이름으로 대만에서는 시장에 널린 만큼 흔해 빠졌다는 의미로 소위 ‘시장 이름(菜市場名)’이라고 불린다.

[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대만은 지금 = 안재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소다. 사실, 중국어로 주소를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의 주소 체계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가끔 국제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문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만의 행정구역 단위만 대략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대만 주소는 일반적으로 시/현, 구, 그리고 길 이름과 번지수로 구분되어 있다. 길은 규모에 따라서 路(로)와 街(가)가 있으며 도로가 길 경우 段(단)과 弄(농)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번지수가 온다. 즉 한국처럼 큰 단위부터 써내려 간다. 이에 반해 영어주소는 작은 단위부터 써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이 순서를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아래 표를 본 다음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복습을 해보자.   가끔 대만 주소를 보면 길 이름에 동서남북이 들어간다. 이 같은 경우도 어려울 게 없다. 그대로 영문으로 길 이름을 쓰고 東(E)、西(W)、南(S)、北(N)에 맞는 알파벳을 넣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南京東路(남경동로)를 영문으로 변환하면 Nanjing E. Rd. 이렇게 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사범대(師範大學) 주소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보겠다. 사범대 주소는 台北市大安區和平東路一段162號로 표기된다. 구역을 각각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台北市 – Taipei City 大安區 – Da’an Dist. 和平東路 – Heping E Rd. 一段 – Sec.1 162號 – No.162 우선 이렇게 주소를 변환한 후 영문 주소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아래와 같은 주소가 된다. No.162, Sec.1, Heping E. Rd., Da’an Dist., Taipei City 물론 우체국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는만 이런 소소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것도 해외생활의 작은 묘미라 생각한다. 

[단독] 서울에서 발견한 대만 한국인의 흔적, 대만산 ‘대형목각호랑이’

서울올림픽 성공 기원을 담아 기증된 대만산 목각호랑이 [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서울올림픽이 개최된지 어느덧 30년이 훌쩍 지났다. 국내외 한국인들은 하나가 되어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고, 이를 통해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큰 입지를 다져 국격이 높아지길 바랐다. 물론, 재대만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토뉴스] 대만 노동절, 현장을 가다

5월 1일 노동절(勞動節)을 맞이하여 대만 전국 각지에서 타이베이로 모인  80여 개 노조, 약 1만여 명이 도심 행진을 가졌다. <사진: 류정엽(柳大叔)> 다른 기사 보기 노동절, 1만여 명 전국에서 모여 <대만은 지금> (페이스북) 좋아요 누르러 가기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취업사이트 1111이 올해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 남녀 TOP8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름들을 살펴 보면 작명 배경에는 부모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이름은 천천(辰辰), 유유(祐祐)로 꼽혔다. 평범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지녔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가장 흔한 남자 이름으로는 젠훙(建宏), 옌팅(彥廷), 청언(承恩), 관위(冠宇)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이전(宜蓁), 신위(欣妤), 스한(詩涵), 융칭(詠晴)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아하고 고상하게 들린다.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젠훙 建宏  2위 옌팅 彥廷 3위 청언 承恩 4위 관위 冠宇 5위 유팅 宥廷 6위 핀위 品睿 7위 바이한 柏翰 8위 바이위 柏宇 대만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전 宜蓁 2위 신위 欣妤 3위 스한 詩涵 4위 융칭 詠晴 5위 즈칭 子晴 6위 핀옌 品妍 7위 위퉁 羽彤 8위 이쥔 怡君 최근 대만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튀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인들은 "뜻도 좋아 이렇게 이름을 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할수록 좋다", "검색하기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최신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