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홍콩대학교 연구진이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생식 능력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대만 대기원시보, 연합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 홍콩대 연구진이 의학 학술지 '감염병 학회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에 게재한 논문에 이러한 내용이 실렸다.
연구진은 햄스터를 이용한 실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4~7일이 경과한 뒤 정자 수와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감염 후 42~120일 사이 햄스터의 고환의 크기와 무게도 감소했다. 고환의 급성 염증, 출혈, 정세관의 괴사, 정자 생산이 중단된 것이 관찰됐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그 증상에 관계없이 생식 기능이 저하되거나 유사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실험에서 햄스터 비강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졌고, 감염된 햄스터들은 치료 없이 완치 가능한 가벼운 폐렴만 나타났다.
이어 고환 조직에서 염증과 조직 괴사도 발견됐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최대 120일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중 오미크론, 델타가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실험에서 나타났다.
남성 확진자들에게서 고환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는 사례와 코로나19 사망 남성을 부검한 결과 고환에서 세포 조직 손상가 염증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