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타이베이에서 러시아 전쟁 반대 시위 모습 [중앙통신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11일 대만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현 상황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대만 국적 또는 우크라이나 국적을 보유한 외국인 거주자의 친척인 경우 특별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재 이미 학업, 비지니스 또는 기타 목적으로 대만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인 뿐만 아니라 대만에 친척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대만에 거주 중인 친척은 대만 국적이거나 거류증(ARC)를 소지한 우크라이나 국민이어야 한다.
이번 발표된 특별 비자 제도 자격은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에만 해당되며, 이들은 대만에 친척이 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 뒤 2월 24일 침공을 시작한 이래 우크라이나인 25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러시아의 침공이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13일 타이베이 시내에서 러시아의 전쟁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가 있었다. 대만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뜻인 "Taiwan stands with Ukraine"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