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약국 모습 [상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약국은 몇 개나 될까?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대만의 체인형 약국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새롭게 단장한 체인형 약국이 마치 왓슨스나 코스메드(캉스메이)처럼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만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양약을 판매하는 소매점(약국)은 7530개다. 매출액은 2021년 1~10월까지 519억 대만달러에 달했다. 매출액은 4년 동안 22% 증가했다.
과거 몇 년간을 보면 소매 약국 수는 2019년 3월 7558개에 달하며 정점을 찍기도 했으나 2021년 2월에는 7485개로 점차 감소했다. 하지만 그뒤 매장은 점차 늘어났다. 그러면서 10월에는 점포 수가 7530개로 반등했다. 이어 매출도 519억 대만달러를 찍으며 최근 4년 만엔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최대 부동산 전문업체 신이팡우(信義房屋) 관계자는 "체인형 약국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며 "소비 공간이 더 밝혀 편안해졌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약국 운영 모델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했다.
대만 체인형 약국은 의약품을 구매 및 의사의 처방전으로 약을 수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약국에서도 의료기기, 분유, 건강식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대만은 일본 약국의 경험을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이러한 약국에서 판매되는 유형을 살펴보면, 출산유아용품, 보건약품, 처방약 및 건강관련 의료 매출 순으로 나타났다. 체인형 약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출산 및 유아 용품은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익률은 16~17%에 그쳤다. 보건약품이 약 22%로 이익률의 45~48%를 차지했다. 처방약 및 건강 관련 의료 매출이 약 15%를 차지했고 이익률은 각각 약 15%, 27%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