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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유방암이다.
지난 3일 가창력을 뽑내던 여가수 주리징(40)이 유방암 투병 중에 사망했다. 확진된지 약 2년만이다. 이에 대만은 지금 유방암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2018년 국건서 통계에 따르면, 대만 여성에게 있어 유방암은 암 발병 1위, 이로 인한 사망률은 4위에 이른다. 하루 평균 38명이 유방암 진단 판정을 받았다.
유방암 치료에 소극적인 대만 젊은 여성들
대만 암재단 회장이자 완팡병원 라이지밍 혈액종양학과 교수는 유방암이 대만 여성들 사이에서 암의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치료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는 상태의 악화를 초래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리징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에 대해 젊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렸다고 반드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악화가 더빨리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젊은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나이가 젊다고 여겨 이러한 병이 순식간에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들 믿는다"고 했다. 이어 "삶이 바쁘다 보니 신체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게 된다"고 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것이다.
유방암의 고위험군
천젠즈 창건건강관리원장은 고위험군으로 유방암 가족력, 특히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한 쪽 유방에 유방암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출산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에 출산한 적이 있는 사람, 조기 폐경(12세 미만), 폐경 후기(55세 이상), 비만인 사람 또는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 등 6가지 유형의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다른 이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무증상이다. 하지만 유방암의 전조 현상은 반드시 있다. 천젠즈 원장은 유방암의 대표적인 징후 5가지를 꼽았다.
유방암의 5가지 징후
1. 통증이 없는 유방 덩어리.
2. 점진적인 유두 함몰.
3. 유두의 비정상적인 분비물, 특히 혈성 분비물 배출.
4. 유방의 피부가 처지거나 피부가 오렌지 껍질 같이 변함.
5. 비대칭적인 유방. (거울로 스스로 관찰 가능)
유방암 예방 중요...조기발견 못하면 생존율 급감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의 조기 발견 시 5년간 생존율이 90%에 달했다. 하지만 뒤늦게 발견된 경우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대만 전문의는 2년마다 정기적인 유방조영술 또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아여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50세 이상은 1년에 1회, 20세 이상 여성은 월경 후 1주일에 유방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폐경기 여성은 반드시 매월 정기 점검일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만내 전문가들은 말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천젠즈 전문의는 "현재 유방암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만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은 검진이다.
대만 정부는 현재 무료로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 부족 탓인지, 경각심 부족 탓인지는 몰라도 전체 인구의 50%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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