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미국과 대만, 올가을 공식 무역협상 첫 라운드 열린다...
대만과 미국이 올가을 공식 무역 협상인 첫 라운드를 열 예정이다. 최근 대만 언론들을 종합하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양측이 공식 수교국이 아닌 만큼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처(TECRO)가 협상 당사자다.
이 협상은 지난 6월 양측이 경제체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가동하기로 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는 앞서 미국이 출범시킨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만이 빠진 뒤 시작한 것이다. IPEF 회의는 9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USTR은 "미국과 대만은 상호 무역 및 투자 관계를 심화하고, 공유 가치를 기반으로 무역 우선 순위를 높이는 한편 근로자 및 기업을 위한 혁신과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무역 관련 11개항에 대해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미국과 21세기 이니셔티브 출범 후 2개월 간 협상 끝에 첫 공식 협상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양측 경제무역 관계에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가 전반 경제력 향상, 양측 투자무역 촉진, 여러 나라와 제도화된 연결 강화, 시장경제체제 강화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은 "미국이 대만에게 가장 중요한 최종 시장"이라며 "미국 과학기술과 연결되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만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양측 교역액은 1048억 달러로 2017~2021년 투자액이 2012~2016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상무부, 대만판공실은 18일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미국은) 대만과의 주권적 또는 공식적 성격을 가진 그 어떤 협상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주권 수호 및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은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