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을 대표하는 조각가 주밍(朱銘)이 85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밍 문화교육재단이 23일 오후 이를 확인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애도를 표했다.
대만 총통부는 주밍의 많은 작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넢이 평가되고 있다며 그가 설립한 주밍미술관은 국내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미술교육, 기획전, 국제교류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2019년에는 '총통문화상-문화육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총통부는 밝혔다.
주밍미술관 관장 출신 랴오 렌이 국가미술관 관장은 주밍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주밍은 존경할 만한 작가다. 미술사에서 우리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할 만한 예술가"라고 강조했다.
주밍은 1938년 대만 본섬 먀오리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모든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했다.
그는 스승 리진촨과 같이 현대조각의 명장이 되었다. 15세부터 라진촨 밑에서 조각과 회화를 공부했다. 남다른 재능으로 조각 계에 발을 들이자마자 유명해졌다. 특히 그는 지방 미술전에 적극 도전했다.
1967년 작품 「기나긴 이별」로 제22회 지방미술대전 조각부문 3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60년 넘도록 조각과 함께 평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