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펑 디지털발전부장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전쟁 등과 같은 유사 상황 발생 시 이동통신 서비스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디지털부)는 60억 대만달러를 투입해 2024년부터 4년에 걸쳐 '재해로밍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만내 통신사업자 간 고객을 식별하고 전쟁과 같은 비상사태 발생 시 이동통신사업자 간 끊김없는 통신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부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며, 우크라이나 한 통신사의 기지국이 공격을 받아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을 때 해당 통신사 사용자들은 다른 통신사 기지국에 연결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재해 로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부는 주로 국방 동원 명령이 발동될 때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통신 사업자는 서로의 고객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용자 기기는 특별히 업데이트가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디지털부 탕펑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전시에 통신설비 회복 능력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디지털부가 창립되기 이전 관련 업무를 맡았던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에 의해 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