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오는 여름 이탈리아 밀라노에 대표 사무소를 개소한다.
18일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이탈리아가 경제, 무역, 문화, 교육, 기술, 관광 분야에서 빈번하고 우호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점을 들며 이 같이 밝혔다.
이탈리아는 대만의 네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자 유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남부 유럽의 교통, 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인 밀라노의 지정학적 지위를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걍제 및 기술은 북쪽에 집중되어 있다.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은 매년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한다.
밀라노에는 대만무역센터가 이미 설립되어 있다. 지난 10월 에바항공은 타이베이-밀라노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외교부는 증가하는 여행과 비지니스 니즈에 대응하고 이탈리아와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에는 외교부 직원 5명이 상주한다. 정확한 개소일은 공간 임차 후 리노베이션 및 인력 배치가 확정된 뒤 공개될 예정이다.
사무소의 정식 명칭은 '주밀라노 타이베이 사무소'다.
이번 사무소가 설립되면 이탈리아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 이어 5반째로 2개 이상의 대만 재외공관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대만의 이탈리아 주재 대사관 격인 대표처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이탈리아 신임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가 공약을 이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정부를 이끈다면 이탈리아와 대만의 양자 협력을 더욱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