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 SNS 빌리빌리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에 근무했다며 자칭 대만인 퇴역 부사관이라고 말한 네티즌이 중국 네티즌들과 대만 군사정보에 대해 토론을 벌여 논란이 됐다.
26일 대만 중국시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스스로 자신을 대만군 부사관으로 미사일부대에서 근무했다는 네티즌이 대만 패트리어트미사일 부대를 마비시키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야외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있다면 발전기나 레이터를 파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야외에 있지 않고 기지에 있다면 발전기를 찾아 파괴해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패트리어트 레이다가 쉽게 고장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린징이 민진당 입법위원은 25일 입법원 외교국방회의에서 해당 부사관의 행위가 군사기밀 누설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국방부 양안 정치작전국장은 국방부도 이에 대해 완전히 파악했다며 해당 부사관이 쓴 내용을 확인한 결과 공개된 정보와 주관적 관점이 가미됐다며 핵심 기밀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린 위원은 "중국사이트에서 대만군 퇴역부사관이 쓴 우리 국방에 관한 이야기가 기밀이 아니기에 상관 없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양안 국장은 "국가기밀보호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이런 쪽으로 방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린 위원은 이어 "퇴역 하사관이 향후 기밀 공개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양 국장은 "국군은 평소 국가보안부처와 합동 방어기제를 구축한다"며 "해당 퇴역 부사관이 앞으로 어떤 행위를 하면 우리도 이어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군인들이 중국의 이러한 사이트를 사용하는가에 질문에 "그렇지 않다. 엄격한 규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