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 |
북한이 지난 7~9일 대만을 방문한 일본 전 총리 출신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를 향해 대만 통일에 대한 중국 인민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 등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은 중국과 궤를 같이 하는 만큼 그 입장도 같았다.
일본 자민당의 2인자인 부총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일본이 1972년 대만과 단교한 이후 처음이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008~9년 일본 총리를 지냈다. 당시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여러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국제문제평론가 김승진 명의의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파멸의 나락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승진 평론가는 "일본 정계에서 경량급이라고 볼 수 없는 아소의 이번 대만행이 결코 개인적 인기를 끌기 위한 해외 나들이가 아니었다는 건 두말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아소 부총재가 억지력 발언과 관련해 폭언에 가까운 망발로 규정하고 그의 대만 방문을 두고 "열점 지역에 날아들어 불집을 터뜨리지 못해 안달이나 하는 호전광의 현지 시찰이라고밖에 평할 수 없다"며 "중국의 신성한 내정에 대한 노골적 간섭으로 대만 분열 세력들을 '독립'으로 사촉하고 있는 일본의 행태는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일삼을수록 일본은 파멸의 미궁 속으로 더욱 깊숙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으르렀다.
김 평론가가 말한 호전광은 지난 5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