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중화민국 영사관이 있었다.
중화민국이 중국으로 유일한 합법 정부이던 시절인 1931년 중화민국 외교부는 일본에 지배를 받던 대만에 타이베이 주재 중화민국 총영사관을 설치했다.
현재 이 자리는 화난은행 위안산지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소는 타이베이시 중산북로 2단 112~114호다.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에 따라 대만이 일본에 할양된 후에도 청 제국의 많은 사람들은 일과 생계를 위해 대만으로 향했다.
일제 대만총독부는 이들에 대해 많은 법률과 규정으로 제한을 뒀지만 대만의 산업 발전과 중국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한 인력 수요로 인해 대만으로 일하러 오는 중국인 노동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10여년에 걸쳐 국민당의 중화민국이 건국될 무렵 대만 이주 중국인들은 1만 명에 이르렀다.
이들(화교)은 단합을 강화하고 서로를 돌보기 위해 총독부의 허가를 받아 협회나 단체를 잇달아 만들었다. 모두 비정부 조직이었다.
중화민국은 일본 영토였던 대만에 공식 대표기관을 설립할 권리가 있었다.
대만에는 화교 학교도 없어 자녀 교육이 큰 문제였다.
1920년대부터 대만에 사는 중화민국 국민들은 정부에 영사관 설치 건의가 시작됐다. 중화민국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과 교섭을 벌인다.
1929년 총영사관 인가가 떨어졌고 1930년 총영사 및 부영사가 임명됐고 이듬해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