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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春香傳)에서 옥 중의 춘향이가 사또를 만나는 장면에 이런 말을 한다.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 양반은 도시 일반이요 그려."
타이완 최남단 컨딩(墾丁)의 한 펜션 墾丁.後灣36【HomeOne36】에서 발생한 웃지 못할 사건이다. 펜션을 운영하는 업자가 올린 포스팅에서 화제가 된 이 사건은 대만 모든 매체에 6월 2일 보도되었다.
대만 여성 1명과 함께 투숙한 그녀의 친구 한국 여성 6명이 묵은 방을 정리하려고 들어간 업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야말로 쓰레기장과 다를 바 없던 그 방.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냉장고 앞 오물을 보고 냉장고 문을 열어본 업자는 놀라고 말았다.
한국인 6명과 대만 여성 1명이 머문 방에 설치된 냉장고 내부 / 해당 게스트하우스 Facebook |
대만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대만 여성이 한국인 6명을 데리고 오는데, 2인실과 4인실을 예약하였고, 추가로 침대 하나를 더 넣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이에 업자는 규정에 따라 침대 하나를 넣을 수 없음을 알렸다. 체크인을 할 당시 6명이 투숙했고 몰래 한 명이 더 들어왔다고 한다. 더불어 추가로 침대를 놓지 않음에 격분한 이 문제의 대만 여성이 화가 나 이런 행위를 했다고 업자는 주장했다. 하지만 업자는 "상식적으로 손님이 저지를 수 없는 일"이라며 이곳 컨딩을 안내한 대만 사람의 책임이지 한국인 책임은 아니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곳 주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미디어에서 취재를 하여 놀랬다. 한국인이 이번 일에 끼어 있는데, 물론 말렸을 수도 있겠지만 데리고 온 건 대만 사람이다. 괜히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까봐 걱정된다"라며 보도 후의 심정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대만 거주 한국인들은 "대만 여자 혼자 했겠냐", "왜 하필 또 한국인이냐", "한국인 6명에 대한 비판은 왜 하지 않았을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