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룽시(基隆市)에서 발생한 전 여자친구 살해 사건에 대해 법원은 무기징역과 유가족에게 1천만 NTD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선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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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구모 씨 / TVBS |
구모 씨(32세)는 재작년 10월 12세 연하 여모 씨(20세)와 교제를 시작하였다. 교제 기간 중 가해자 구모 씨가 소유욕이 너무 강하고 난폭한 성격을 참지 못해 교제 반년 만인 작년 3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후 일체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구모 씨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내연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 하에 그녀의 학교, 아르바이트 하는 곳까지 쫓아다니며 끈질기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피해자 여모 씨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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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구모 씨 / ETtoday |
구모 씨는 작년 5월 21일 피해자 집 앞에 숨어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의 집 앞에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연남으로 오해, 질투심에 휩싸여 칼로 그녀를 8차례나 찔렀다. 하지만 집 앞에 서서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남성은 피해자의 친오빠였다.
8차례 찔린 그녀는 늑골과 폐에 심한 중상을 입었고, 가해자 구모 씨는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자신이 손에 쥐었던 칼을 쓰러진 그녀의 손에 쥐어 준 후 자신을 3차례 찔렀다.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과다출혈로 그녀는 사망했고, 자작극을 벌인 그는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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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송된 가해자 구 씨 / LTN |
작년 12월 법원은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19일 열린 민사소송에서 그녀의 부모에게 심적고통과 정신적 피해보상을 명목으로 총 1000만NTD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