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린야시장에서 맞춘 16만원짜리 휴대폰 케이스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터무니 없는 과일 값으로 논란이 된 타이베이 스린(士林) 야시장에서 이번엔 휴대폰 케이스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장(張)모씨는 인터넷에 스린야시장에 갔다가 휴대폰 케이스를 하나 맞췄는데 업자로부터 4200대만달러(약 16만원)를 요구 받아 지불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씨는 자신이 바가지 요금을 썼다는 휴대폰 케이스 사진도 올렸다.
그는 자신이 휴대폰 케이스를 맞추려고 재료들을 고를 때 가격을 두 세번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며 비싸봐야 2~3천 대만달러 (10만원 선)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휴대폰 케이스 논쟁이 끊이지 않자 업자는 언론에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다.
업자는 "모든 수정 등의 재료는 '한국'에서 수입해서 가격이 싸지 않다"며 "제작 과정 역시 한 알씩 붙여 만들어야 한다"며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업자는 또 "이런 재료 하나하나에 소비자들이 가격을 볼 수 있도록 가격표가 있고, 하나씩 붙이고 고르다보면 5천 대만달러를 초과하기도 한다"며 당시 장씨에게는 많이 깎아줬다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 중스신원(中視新聞)은 장씨가 고른 금액은 5140대만달러였다고 전했다.
업자는 이어 "소비자가 가격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안 산다고 말하면 되는 것"이라며 "8년간 가게 운영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중국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에서 장씨 휴대전화에 쓰인 휴대폰 장식재료를 찾아냈다. 그는 총단가는 38.11인민폐(RMB)였으며 이는 대만 돈으로 약 170 대만달러로 약 25배를 더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네티즌이 중국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왕에서 찾아낸 장식 재료 가격[대만 자유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