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테러 후 문 닫긴 중정기념당[독자 Elsa 제공] |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류정엽(柳大叔)]
중정기념당의 장제스 동상이 대만 청년독립단체로부터 페인트 테러를 당한 뒤 각계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식당 주인이 장제스 테러에 가담한 청년들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이 식당은 "본 회사는 사회 질서를 무너뜨린 전과가 있는 학생들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은 이들의 이름과 소속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곧 웃음거리가 됐다.
네티즌들은 “말하은 게 꼭 그들을 식당에 일 할 수 있나보다”, “대만대 의학과 학생이 식당에서 일하겠냐”, “식당이 이미 취업복무법을 어겼다는 걸 세상에 알렸다"는 등의 반응을 쏟으며 식당 주인을 조롱했다.
취업복무법은 인종, 언어, 종교 등의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네티즌들은 식당 주인이 쓴 문장의 단어만 바꿔, "본인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 "본인은 공유와 사귀는 것에 응하지 않겠다" 등의 모방 댓글을 쏟아내며 식당 주인을 조롱했다.
이러한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식당 페이스북은 잠시 운영을 중단했다.
이러한 논쟁이 지속되자 문화부는 다음달 4, 11, 12일 화롄(花蓮),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에서 중정기념당 용도 변경 관련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부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이러한 토론을 진행했다.
문화부는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중정기념당의 용도변경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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