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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 광둥(廣東)성에 있는 지난(暨南)대학교 대만교우회 비서장 푸(傅)모씨와 집행장 리(李)모 씨는 간첩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3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타이베이 지방검찰은 이들을 국가안전법 조직발전 미수죄, 양안인민관계조례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중국 지난대학교 대만 교우회의 간부를 역임하고 있던 이들은 대만내에서 퇴역 육군 군관, 입법위원(국회의원), 어이스턴트 등을 모아 제3국에서 중국 정부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조직 발전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푸씨가 중국에 있던 기간 동안 중국의 대만판공실 직원들과 친하게 지냈고, 2009~2016년까지 광둥성 대만판공실에서 일하는 관원의 지시를 받고, 대만내 정계, 군인 등을 소집하는 데 힘썼다고 밝혔다.
푸씨는 리씨를 이용해 4명의 현역 및 퇴역 육군 군관, 입법위원 및 어시스턴트 등을 알게 됐고, 중국, 홍콩, 태국 여행을 비롯해 한국에서 골프를 치는 등의 자리를 만들면서 중국 측과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주선했다.
옌(廖)모 전 입법위원의 어시스턴트 리(李) 모 씨도 대만 미국 군사 공업회의 등 국방부, 외교 공무기밀을 수집해 중국에 넘기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불기소됐다.
아울러 조사 중 지난대 입시비리도 전해졌다. 기독교 충더(崇德)학원 주임은 입법위원의 협조를 얻어 가짜 학력을 조작, 학점을 취득해 지난대학교 박사과정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안인민관계조례, 위조문서죄 등이 적용돼 12만 대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