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살라망카 대학교(University of Salamanca)에서 진행하려던 대만 문화행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살라망카 대학교 동남아연구소는 지난 10월 '대만문화일'(台灣文化日)이란 행사를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다.
당시 커선야오(柯森耀) 스페인 주재 대만대표도 대만의 발전사를 연설했다.
그뒤 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은 학교 총장과 사회과학원장에게 불만을 담은 서한을 보냈고, 행사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서한에서 오랫동안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는 스페인 정부와 일치하지 않는 '잘못된 표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학술 교류에 반대하지 않지만 대만 대사와 대만 외교부 차장(차관) 등의 '대만' 표기를 '중국(대만)'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2015년부터 현직에 오른 커선야오 주스페인 대만대표는 이전에 대만 외교부 차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결국 서한으로 인해 나머지 행사들이 취소됐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문화활동을 중단시킨 데에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을 억압하는 행위는 국민에게 중국에 대한 분노와 반발을 일으켜 중국과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어 국제 사회가 학문의 자유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중국의 간섭에 대항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수위는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