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톱스타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이 출연하며 불법 돈세탁에 연루된 영화 '대폭격'(大轟炸)의 상영이 취소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3억5천만 위안이 투입되며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폭격은 10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다.
대폭격은 1937년 일본이 5년에 걸쳐 중국 충칭(重慶)을 대폭격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한류스타 송승헌도 출연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대폭격의 샤오펑(蕭峰) 감독은 이날 웨이보에 8년간 키워온 대폭격이 상영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작품에 기대한 관중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폭격 촬영장에서 송승헌(맨 왼쪽)[인터넷 캡처] |
판빙빙은 이 영화에서 3천만 위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작 소득신고는 1천만 위안만 했다.
이후 판빙빙은 130여일 간 종적을 감추면서 미국 망명설, 가택연급설, 사망설 등 갖은 추측이 난무해왔다.
15일에는 판빙빙이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채 검은색 승용차를 타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10월 3일 판빙빙이 웨이보에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판빙빙에게 8억8천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빙빙의 재산은 약 70억 위안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8억8천만 위안을 단기간내 조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나우뉴스는 판빙빙이 41채의 부동산을 시가 20~30%의 가격에 급매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의 남자친구인 리천(李晨)도 판빙빙을 위해서 저택을 급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