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이베이시 중산구(中山區) 린선베이로(林森北路)에서 2세 아이가 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9일 저녁 7시경 아이의 엄마(21세)는 아이의 죽음을 신고했다. 아이가 집에서 드러운 채로 움직이지 않아 죽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히 집을 찾아가 조사를 벌였다.
아이는 배설물을 잔뜩 뒤집어 쓴 채 화장실 변기통 옆에 있었다.
경찰은 아이가 사망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였으며 마르다 못해 피부가 뼈에 붙어있었다며 체중은 6kg이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아이의 몸에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엄마가 아이를 화장실에 가둬 기르다 아이가 굶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너무 시끄러워 화장실에 뒀다고 진술했다.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낳았고, 생활이 불안정했다. 그뒤 인터넷을 통해 새 남자친구(21)를 사귀었다. 그는 이번 일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아이의 여동생도 1년 전 굶어 죽었다고 밝혔다.
대만 이티투데이는 이 여성이 5명의 아이를 낳았고 2명이 굶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건 장소 인근 음료수집 직원은 아이의 엄마와 남자 친구 2명만 본 적이 있고 아이를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엄마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