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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정부는 춘절을 앞두고 대만산 돼지고기에 대해 국민들에게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19일 대만 민스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농업위원회는 학자, 의사, 업자 등을 불러 모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대만인들의 우려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대만 돼지고기값도 하락했다.
신문은 돈육의 정상 가격은 kg당 약 72대만달러지만 kg당 68대만달러 선으로 거래된다고 전했다. 약 5% 하락한 셈이지만 그간 안정적인 돼지고기 거래가를 감안하면 큰 변화로 여겨진다.
춘절을 앞두고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예상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만산 돼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열병 감염 돼지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 영토인 진먼(金門)에 떠내려온 바 있다.
천즈중(陳吉仲) 농업위원회 주임은 "현재 대만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대만 돼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천 주임은 "사육된 돼지를 판매할 때 건강진단서가 있으며, 축산농가에 수의사를 보내고 있다"며 "대만산(국산) 돈육 상품을 소비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육류품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먹다남은 돈육 찌꺼기가 사료로 쓰일 경우 돼지 축산농가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만은 춘제를 앞두고 동식물방역검역국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육류품을 대만에 반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일, 야채도 대만내 반입이 안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만 대만달러(약 4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