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장제스 기마상 [유튜브]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 설치된 장제스(蔣介石, 장개석) 기마상이 훼손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28일 뒤늦게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장제스가 탄 말의 두 앞다리가 잘렸다. 장제스가 탄 말 동상은 두 앞다리를 들고 마치 금방이라도 전진할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대만대학교 건축관련 연구소 학생 쉬저룽(許哲榕)씨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동상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쉬씨는 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바로세우기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이 동상을 수리한다면 위권체제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대는 동상 훼손으로 그를 고소하고 동상 복원을 진행할 뜻과 함께 폭력을 사용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쉬 씨가 재학중인 대만대학도 민주법치사회를 강조하며 폭력을 이용한 표현은 사회적 대립을 격화시킨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교는 그러면서 이성적인 태도로 역사를 대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