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타이베이 시먼딩(西門町)에서 한 여아가 유기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인터넷 캡처] |
1일 대만 이티투데이,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신베이시(新北市)의 음식 쓰레기를 정리하던 직원이 검은 비닐봉투 안에서 죽은 여아의 시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백 개의 폐쇄회로(CC)TV를 조사한 후 시체가 유기된 지점이 타이베이시 시먼딩인 것을 찾아냈다. 영상에는 26일 새벽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검정 비닐봉투를 들고 쿤밍제(昆明街) 근처의 고깃집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용의자는 대만에 놀러 온 싱가포르 관광객 커플이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은 싱가포르에서 온 정(王,23) 씨로 추정됐다. 그는 비닐봉투를 버린 후 궈(郭,24)씨 여자친구와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그들은 대만에서 8일간 머물렀다.
경찰은 그들은 묵었던 호텔에서 싱가포르 커플 여성이 숙박하러 왔을 때는 임신한 것 같이 배가 불렀지만 떠날 때는 그렇지 않았고 상당히 수척해 보였다는 호텔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다.
그들이 묵은 호텔 욕실에서는 혈흔도 발견됐다. 욕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경찰 당국은 여아의 DNA와 대조중이다. 싱가포르 커플이 죽은 여아와 관계가 있다고 밝혀지면 형사국은 싱가포르 경찰 측과 어떻게 수사할 지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형법 제3조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민이 해외에서 행한 범죄는 국내법으로 취급되며 싱가포르 국내에서 재판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여아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