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50세 룽(隆,남) 모 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 삼성의 대만 총대리인이라고 속이고 사기 행각을 벌여 5개월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화면[픽사베이 캡처] |
29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유부남인 룽씨는 메신저에서 알게 된 한 여성을 만나 휴대폰, 목걸이 등을 훔치고 달아났다.
수차례 사기 전과가 있던 그는 지난해 2월 라인 메신저로 리(李)모 씨를 알게 됐다.
룽씨는 리 씨에게 자신이 한국 삼성의 대만 총대리상의 아들이며 현재는 싱글로 살고 있다면서 리 씨와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3월 그들은 데이트 후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그는 리 씨의 빚을 청산해 주겠다며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이어 통장 카드와 비번을 알아냈다.
또한 그는 리 씨의 핸드폰도 수리해준다며 4만 대만달러 상당의 휴대폰 2대를 리 씨로부터 건네받았다.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날 아침 그는 리 씨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백금 목걸이를 착용한 채 아침을 사러 간다고 나간 후에 돌아오지 않았다.
리 씨는 오후까지 룽씨를 기다렸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그뒤 리씨는 자신의 계좌에서 1만 8천 대만달러가 인출된 것도 확인했다.
리 씨는 그제서야 사기를 당한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룽 씨는 다른 사기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상태이며, 리 씨를 사기친 혐의로 5개월형을 선고 받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