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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의 '빨갱이 언론 OUT', 입법으로 이어질까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빨갱이 언론 퇴출 시위인 반홍매체(反紅媒) 시위가 벌어졌다고 대만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이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홍색언론을 거절하고 대만민주를 지키자'(拒絕紅色媒體、守護台灣民主)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만에서는 홍색, 적색 등의 한자어 표현은 빨갱이, 친중, 공산당 지지자 등을 의미한다.

대만독립파 시대역량당 소속 황궈창(黃國昌) 입법위원(국회의원)과 일명 '관장'(館長)으로 널리 알려진 인터넷 논객 천즈한(陳之漢)의 주도로 개최된 이번 운동은 홍콩의 '송환법' 반대시위와 맞물려 일어나 큰 관심을 모았다.

주최 측은 "홍색언론은 중국 공산당이 가짜 뉴스를 통해 대만을 분열시키고 통일전선을 진행해 대만의 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깨뜨린다"고 강조했다.

야오리밍(姚立明) 국회관찰기금회 대표는 현장에서  "홍색은 단지 색깔이 아니라 빨간색으로 대표되는 모든 정권은 사라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은 '중'(中)자가 들어간 언론의 취재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대만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대역량당은 이날 10만 명이 현장에 모였다고 밝혔다.

체육관을 운영해 일명 '관장'으로 불리는 인터넷 논객 천즈한은 3시간 동안 폭우 속에서 시위 현장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감격을 받았다며 시위 현장에는 관광버스도, 도시락도 없다며 이건 위대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다이웨이산(戴瑋姍) 민진당 신베이시의원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관광버스들이 없었고 민중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인터넷스타의 카리스마도 확실히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이 의원은 예전에 어른들은 농담으로 젊은이들은 행동력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과거 인터넷으로 동원할 수 있는 인원에 대한 개념을 깨버린 것이라며 "참여한 사람들은 커원저 타이베이시장 지지자, 시대역량당 및 민진당 지지자들로 이들이 하나로 뭉쳤다"고 평가 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는 40세 이하 젊은이들이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대만 인터넷 토론사이트에는 대만 4대 신문 24일자 1면 사진과 함께 무엇이 빨갱이 언론인지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궈창 입법위원은 "홍색언론은 중국 공산당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대만에서 가짜 신문을 만들어내고 있어 대만의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대만의 국가통신위원회(NCC)에 홍색 언론을 제재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9월 1일 입법원 개원시 관련 법안 수정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행정원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각 방면의 침투와 봉쇄에 대해 계속해서 국가 안보를 강화해 나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NCC도 "언론들의 저널리즘 구현을 위해 관련 매체를 계속 감독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쩡밍쭝(曾銘宗) 국민당 입법위원은 "관련 매체들의 위법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구체적인 사실이나 증거가 없다"며 "황궈창에게 투표로 반대입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민진당이 총통선거를 노리고 만들어낸 계획"이라며 친중 언론사를 공격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차이잉원(蔡英文)정부가 정치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국가안전법(국가보안법) 강화 후 "누구든지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국가를 배반하고 대만 국민을 해한다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언론(표현)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절대 대만의 자유를 악용해 대만의 자유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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