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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20대 경찰 순직

사건 현장 영상 사진 [페이스북]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차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20대 경찰 리청한(李承翰)씨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4일 대만 연합보와 펑촨메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기차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던 정(鄭, 54)모 씨를 제압하던 리씨는 정 씨의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신문은 리씨는 장기가 외부로 드러나고, 1만CC 이상의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호흡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리씨는 결국 4일 오전 8시 27분 세상을 떠났다. 병원측은 리씨는 OHCA(병원 밖 심박 정지) 환자였다고 밝혔다.

순직한 리씨 [페이스북]


다음주가 리씨의 25세 생일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대만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천자친(陳家欽) 경정서장(경찰청장)은 유가족을 방문, 위로하는 한편 폭력을 엄단하고 최고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인용의자 정씨는 전날 타이난(台南)에서 즈창하오(自強號)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이날 저녁 열차가 자이(嘉義)역에 닿을 무렵 검표를 요구한 차장과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무임 승차가 탄로난 정씨는 자이역에서 내릴 것을 요구 받았다.

흥분한 정씨는 흉기를 꺼내들었고 자이역에 근무하던 경찰 리씨가 열차로 뛰어 올라왔다.

차장은 "흉기를 들었다"를 여러 차례 외쳤으나 리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씨를 제압했다.

리씨의 뒤를 따라온 역무원도 리씨를 도와 정씨를 제압에 나섰지만 흉기로 찌르는 정씨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 측은 "순직한 리청한은 경찰학교 졸업 당시 1등으로 졸업한 우수한 인재였다"고 밝혔다.

리청한은 자이에서 출생해 자이파출소에 5년간 근무해왔다.

경찰측은 리씨의 업무 성과도 훌륭했으며, 자신과 상관없는 시민의 일을 자발적으로 도와 칭찬이 자자했다고 밝혔다.

리씨의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줄곧 경찰이 되고 싶어했다. 의사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경찰이 된지 겨우 5년만 됐을 뿐인데..."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아울러, 체포된 정씨는 줄곧 정서적 불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아내는 약을 먹어야 했는데, 약을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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