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여유부(中國文化和旅遊部) 홈페이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자국 국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8월부터 제한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중국문화여유부(中國文化和旅遊部)는 이를 시행한다고 인터넷에 공고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베이징 등 47개 도시의 거주민에 대해 대만 여행을 허용해왔다.
여행사들도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으며 대만 방문시 오직 단체 관광 비자만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0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실시된 조치여서 주목된다.
중국은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개인관광객이 대만 선거의 모습을 경험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만 독립을 당강령으로 내세우고 있는 집권 민진당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8월부터 12월까지 70만 명의 방문객이 감소되면서 200억 대만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67만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이날 오후 "중국 관광객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풍토와 민정(民情)을 이해하고 시야를 확대시켜주기에 양안 인민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이라면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