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해 5월 아내를 토막살해한 천(陳, 68)모 씨가 타오위안(桃園) 지방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았다.
법원은 확실한 증거로 살인죄, 시체 손상, 가정폭력방지법 등의 혐의가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사형 및 종신 공권을 박탈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사형 폐지가 우리나라 법의 목표이기는 하나 천씨는 살인 방법이 잔인하고 털끝만큼의 후회도 하지 않는다. 동정할 가치도 없다. 한명을 죽여서 무기징역을 판결하면 흉악한 범죄의 질을 평가하기에 부족하며 정의에 위배된다"며 사형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천씨는 지난해 5월 25일 오전 10시께 젠(簡, 69, 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 뒤 이혼으로 인한 재산 분배를 놓고 말다툼이 시작됐다.
격화된 말다툼에 천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로 젠 씨의 목을 찌른 뒤 손으로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켰다.
법원측 조사에 따르면, 천씨는 젠씨의 사체를 욕실로 끌고가 칼과 망치를 사용해 부위에 따라 7등분으로 자른 뒤 이를 비닐봉투에 담거나 프라스틱 상자에 넣은 뒤 석회가루를 뿌렸다.
천씨는 아내의 장기를 모두 꺼내 비닐봉투에 나눠 담고, 일부를 냉장고 제일 아래의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를 포대에 담았다.
다음날 그들의 딸이 이상함을 느껴 아버지 천씨의 집에 찾아갔고, 거기서 이상한 물체가 담긴 비닐봉지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딸이 열어본 비닐봉지에는 어머니 젠씨의 머리가 들어있었다.
조사에서 천씨는 젠씨가 토막살인을 당했다는 건 믿기지 않는 일이라며 이상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그를 정신복리부 정신심리감정을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에서 정신장애나 기타 장애로 해당 행동을 위법으로 인지 또는 본인의 행위를 식별할 수 능력이 떨어진다는 증상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