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서 중국 학생이 홍콩 학생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오슝(高雄) 이서우대학(義守大學)에서 공부하고 있는 홍콩 학생이 자신의 기숙사 방문에 반중에 관한 구호들을 적은 포스트잇을 홍콩을 상징하는 영문 약자인 HK 모양으로 붙여놨다.
이를 본 중국학생이 못 마땅하게 여기면서 구타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구호들은 홍콩 독립에 관한 것들로 알려졌다.
이에 불만을 품은 중국학생은 그들을 비난하며 부착물들을 없애려고 했고 홍콩 학생이 이를 제지하자 격분한 중국학생은 홍콩학생의 목을 잡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위신문(寰宇新聞)에 따르면 공격 당한 홍콩 학생은 중국학생이 자신과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홍콩의 반송중(反送中, 홍콩 범죄자 중국 인도 방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홍콩 학생은 또 중국학생의 공격으로 공포를 느꼈으며 학교 측은 CC(폐쇄회로)TV를 갖고 있으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18일 성명에서 학교측은 이러한 일을 알게되자마자 조사를 벌였고 이들이 파출소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합의를 두고 학교측이 홍콩학생에게 강제로 합의하게 만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은 학교측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폭행한 중국학생을 추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다른 견해들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전교생에게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