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8시 11번째 우한폐렴 확진자 기자회견에서 "모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하다가 눈물을 보인 대만 위생복리부장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인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보건복지부 장관 격)에 대한 격려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5일 보도했다.
천스중 부장은 지난 1월 21일 대만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발표한 뒤 매 기자회견마다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천 부장은 1월 21일 이후 오전 9시, 오후 2시, 밤 8시에 기자회견 자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고, 현 대만내.상황 보고 및 확진자 발표, 대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천 부장은 이번 우한폐렴 관련 모든 사항을 직접 체크하며 모든 자리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대만인들은 이번 우한폐렴 관리감독 지휘관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인터넷에서는 그를 '강철 부장'(장관)이라는 별명도 등장했다.
그는 4일 밤 8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번째 확진자를 발표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력에 언급하던 도중 눈물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너무 힘들고 고되기에 흘리는 눈물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의 눈물은 대만인들에게 화제가 되었고, 인터넷에서는 그를 비롯한 의료진들의 노력에 대해 감사한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2천300만의 대만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천 부장의 쉬지 않는 모습에 탄복한다"는 글을 남겼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러한 노력을 쏟고 있는 천 부장의 어머니가 지난해 말 별세했다는 소식을 천 부장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천 부장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할 시간도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연말에 보도에 따르면, 12월 31일 중국은 WHO에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병했다고 통보했다.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에게 지시를 받은 대만대 공공위생연구소 석사 출신인 천치마이(陳其邁) 행정원 부원장은 관련 부문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1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우한폐렴 전염이 확산되면서 질병관리서는 천 부장을 총책임 지휘관으로 선포하고 비상에 돌입했다.
어머니 죽음을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던 천 부장의 노고에 대해 대만인들은 주목했다.
5일 오후 현재 대만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