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쓰화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 [중국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육군 중장 출신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최근 중국 군용기가 대만 인근에 출현하는 것에 대해 도발 행위가 아니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우쓰화이(吳斯懷) 국민당 입법위원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인근을 비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중국이 우리에게 도발한 한 것이라고 간주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 국방부가 오도하지를 않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21일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 "중국군의 군용기는 결코 대만 주변의 바다와 공역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며 중국군 군용기 '도발', '위협'의 구체적인 증거라고 반박하며 방위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은 접한 대만인들에게 논란 거리가 되자 국민당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21일 왕위민(王育敏) 국민당 문전회 주임위원은 "국민당은 중국의 군사 행동에 대해 즐겁지 않다면서 이것은 우리측 국방에 압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안은 군사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대만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당은 이날 저녁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대만해협 주변에서 중국의 장거리 훈련은 양안의 평화 및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당은 전염병 예방 기간 동안 대만의 안보를 해치는 행동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대만 사회에 사회적 반감과 대립 및 군사적 오판의 위험성을 증가시켰다며 중국은 이를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 위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중화민국을 배신하지 않겠다면서도 절대로 대만 독립을 위해 싸우지 않겠다"고 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