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중앙당부에서 차이잉원 총통 [화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0일 15대 총통에 연임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과 더불어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을 다시 맡았다. 대만은 총통이 당주석을 겸할 수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2018년 11월 지방선거 참패.후 책임을 통감하고 당 주석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총통 맹세 및 취임 연설을 마친.뒤 바로 민진당 중앙당부로 향한 뒤 줘룽타이(卓榮泰) 주석에게서 민진당 도장을 건네 받았다.
퇴임하는 줘룽타이 민진당 전 주석 [대만 민주진보당] |
다시 주석에 오른 차이 총통은 당에서 사회적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인물들을 민진당에 입당 시키고,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SNS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당 운영 목표 세 가지를 제시했다.
민진당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민진당은 또한 새로운 인물들을 육성하고 있다. 해바라기운동의 주역이었던 린페이판(林飛帆), 전 총통부 대변인 출신 린펑밍(林鶴明), 카오싱쉐(高幸雪, 여) 등이 민진당 부비서장에 임명됐다.
당내 지도부 세력이 총통부, 행정원, 입법원 등에 포진해 있어 막강한 세력을 형성한 모양새다.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113석 중 61석을 차지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2008년 차이퉁룽(蔡同榮, 1935~2014) 전 입법위원, 구콴민(辜寬敏, 1926~)을 물리치고 주석 자리에 올랐다. 이는 민진당 사상 최초의 여자 주석 탄생이었다. 또한 민진당의 새 얼굴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012년 차이 총통은 주석 연임에 성공했으나 총통 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에게 패하면서 당주석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2014년 차이 총통은 민진당 주석에 다시 도전했고 재임에 성공했다. 2016년 차이 총통은 당주석과 총통을 겸직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대패하면서 당주석직에 물러났다. 그 뒤 줘잉타이(卓榮泰)가 당주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