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선언을 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총통부 유튜브]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일 제 15대 총통 취임식을 가진 가운데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양안관계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중국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현상유지 정책을 계속 밀고 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차이잉원 총통은 취임 연설에서 '평화, 대등, 민주, 대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베이징 당국이 '일국양제'로 대만을 교화하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국양제는) 대만해협의 현재의 상태를 깨뜨린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이는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취임 연설하는 차이잉원 총통 [총통부] |
차이 총통은 "과거 4년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계속해서 노력하고 지역의 안전을 위해 양안간 대화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화민국 헌법과 양안인민관계조례에 따라 양안 사무를 처리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해협 현 상황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양안관계가 역사의 전환점에 있기에 양측은 장기적인 공존의 길을 가되 대립과 분열로 확대되서는 안 될 책임이 있다"며 "원칙을 고수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개방적인 태도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중국의 지도자는 상태적인 책임을 갖고 공동으로 안정적인 양안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5월 20일 중화민국 제 15대 총통으로 차이잉원(蔡英文), 부총통으로 라이칭더(賴清德)가 취임했다.
총통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축대회 등은 열리지 않았으며, 차이 총통이 총통부 대예당(大禮堂)에서 총통 선언을 한 뒤 타이베이빈관(台北賓館)으로 자리를 옮겨 취임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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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5대 총통 취임사 전문 (중문, 영문)
차잉잉원 총통(좌)과 라이칭더 부총통(우) [총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