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병대 해상훈련 모습 [기사와 무관,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해병대가 남부 해상에서 상륙방어 훈련을 하던 도중 7명이 탄 보트가 전복돼 3명이 중태에 빠졌으나 이들 두 명은 결국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차이보위(蔡博宇) 상병, 천즈룽(陳志榮) 상사가 각각 6일 새벽 12시 36분, 저녁 6시 29분 사망 선고를 받았다. 모두 가족 포기 동의 하에 이루어졌다.
해군사령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환경적 요인으로 파도에 의한 외력으로 이해 배가 뒤집혔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순직한 두 군인에 대해 먼저 1분간 묵념을 한 뒤 사고 발생 경과를 보고했다.
3일 해병대 99여단은 2020년 연합 상륙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 8척의 공격형 보트에 탔고 계획에 따라 상륙 훈련이 진행됐다.
8시 48분 육지에서 약 16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2호정, 6호정이 예상치 못한 격렬한 파도를 만나 뒤집혔다.
배에는 각 7명씩 타고 있었으며 14명 모두 바다에 빠졌다.
6호정에 타고 있던 7명 전원은 헤엄쳐서 무사히 육지에 도착했다.
2호정에 탑승한 7명 중 4명만 헤엄쳐서 육지에 돌아왔다. 그중 천(陳) 중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망한 차이 상병, 천 상사, 아마레이(阿瑪勒) 중사등 3명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9시 10분경 천 상사, 아마레이 중사는 육지에서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구조되었고, 11시 19분이 되서야 차이 상병이 발견돼 11분 뒤 병원에 후송됐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관련 기술평가를 담당한 교관 양(楊)모 소교(少校, 소령)이 5일 오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 밤 해군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양 소교과 이들과 두터운 전우애를 나누고 있었고 이로 인해 큰 책임을 느껴 이러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대만 최대 연례 군사 훈련인 한광 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