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시이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한 남성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의 아버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베이시 네이후(內湖) 21일 저녁 8시께 시내버스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지유시보에 따르면 사망자의 아들은 한 언론사의 기자였다.
이 기자는 퇴근 후 귀가 길에 자신의 집 근처에서 저녁을 먹던 중 인근에서 버스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는 동료의 취재를 돕기 위해 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사고 현장의 폴리스 라인 안으로 진입한 그는 취재를 시작한 뒤 회사에 보고를 했다.
그리고 그는 인근 파출소에서 진행하는 사고 브리핑을 취재하러 갔다.
현장에서 취재 도중 이 기자는 버스에 치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됐다.
경찰은 버스에 치인 사람이 머리와 흉부에 큰 부상을 입어 낙관적이디 않다고 밝혔다.
기자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가 현장 취재 당시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는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내 설치된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이 공개됐다. 버스기사는 사고 30초 전 몸을 두 번만 움직인 것이 확인됐다.
앞서 버스기사는 조사에서 브레이크 고장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며 졸음운전을 부인했다.
한편 사고 버스회사 싼충(三重)객운은 규정을 준수해 버스기사를 안배했다며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과로로 인한 졸음 운전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사망자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