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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50대 남성이 독감백신을 접종 한 지 열흘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에 거주하는 51세 남성은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열흘 뒤 손발 마비, 숨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26일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장관)은 백신구제테스크포스팀에게 관련성을 연구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백신제조업체인 사노피 측에 세계 각국의 불량반응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25일 좡런샹(莊人祥) 질병관리서 부서장은 그가 사노피 백신을 맞았다면서 더욱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둥썬신문은 이 남성이 만성질환이나 가족력이 없었고, 10일 병원에서 공적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날 부인과 함께 허환산(合歡山)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19일 갑자기 몸이 물편해졌고, 감기에 걸린 뒤 증상이 점점 악화됐다.
이 남성은 희귀병인 길랭-바레 증후군(GBS증후군)을 진단 받았다. 급성다발신경병으로 알려진 이 증후군은 말초신경계통의 손상으로 근 마비가 오는 병이다.
의사가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배제하며 독감 백신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좡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그에게 사노피 백신이 접종되었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몇 가지 검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좡 대변인은 당국이 의료기관의 백신 투여 상황에 대해 집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까지 대만은 독감백신 접종으로 인해 51건의 이상 반응이 발생했고 이중 12건이 사노피 백신이 투여됐으며 12건 중 1건만이 심각한 이상 반응으로 보고되었다.
대만에서 공적 독감백신은 10월 5일부터 현재까지 약 409만 명에게 접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