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훈련 모습[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 미국 국방부 관계자로 중국 전문가인 드루 톰슨이 대만이 자국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드루 톰슨은 24일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드루 톰슨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방부에서 중국, 대만, 몽골 쪽을 담당한 뒤 현재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콴유(李光耀) 공공정책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톰슨은 대만이 지난 6년간 중국으로부터 군사적, 정치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따.
그는 또 최근 중국 국영 글로벌 타임즈 신문 편집자 등 중국쪽의 많은 사람들도 전쟁의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면서 군사력 증강은 이제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으로 중국의 계산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임 주석들이 갖지 못했던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또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력은 침략이 선택 사항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톰슨은 미국은 대만에 분명한 약속을 했다며 대만이 스스로 버티고 강한 입장에서 싸울 수 없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 스스로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만이 비슷한 수준의 헌신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 얻는 이점이 무엇이냐"고 했다.
대만이 국방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미국이 18억1천만 달러어치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한 것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장기적인 맥락에서 미국 대만 안보 관계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만에 팔기로 결정된 AGM-84H (SLAM-ER)의 경우 대만이 5~6년간 미국에 판매요청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관리들과 행정부는 대만에 상당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그들은 그들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