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내버스 299번 버스 내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이베이 시내버스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본 할머니가 대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승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299번 버스를 탔다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할머니를 만났다며 버스 안에서 바지를 벗고 볼일을 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이 올라온 후 많은 대만인들은 역겹다며 버스에 동승한 승객들은 정말 운이 없다는 평을 내놨다.
영상에서는 노란 조끼를 입은 할머니가 노약자석 바로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바지를 내린 채 대변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바닥에 드러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그는 때로는 차분하다가 떄로는 강렬한 표정을 지었다.
버스 기사는 이를 인지하자마자 바로 길가에 버스를 세운 뒤 할머니에게 "화를 내겠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버스가 멈춰 서자마자 불쾌함에 인상을 찌푸리던 승객들은 버스에서 내렸다.
이를 본 대만 네티즌들은 "너무 역겹다", "같은 차에 탄 이들은 정말 운이 없다", "여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쏟았다.
버스에서 용변을 본 할머니가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배변 관련 이슈들은 대만에서 종종 있다.
약 2년 전 한 여고생이 버스에서 몰래 볼 일을 본 뒤 몰래 버스에서 내려 도망쳤고, 승객들이 실수로 배설물을 밟아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2016년에는 소변이 급했던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편의점으로 들어갔지만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곧장 카운터로 가 바지를 벗고 종이컵에 소변을 본 뒤 이를 모두 마셔버리는 모습이 편의점내 설치된 CCTV에 녹화되어 인터넷에 퍼지면서 대만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