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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뱀왕교육농장 입구 [유튜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타이난의 명소로 알려진 ‘세계뱀왕교육농장’(世界蛇王教育農場)이 20년 이상 운영을 해오다 돌연 폐업했다.
4일 대만 언론들이 따르면 세계뱀왕으로 불리던 교육농장 창립자 황궈난(黃國男) 씨가 얼마전 세상을 떠나면사 가족들이 그의 농장을 계속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 농장은 연휴가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핫갈음을 했다. 농장 입구에는 방문 금지 통지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신문은 농장 창립자 황씨가 얼마 전 심장 마비로 사망 한 것으로 밝혀졌고 그의 가족은 더 이상 운영 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이곳에 있던 수백 마리의 동물이 다른 동물원이나 핑둥과학기술대학 등으로 옮겨졌다.
황씨는 초창기 악어 사육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코브라 시장에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 코브라 번식에 도전했다. 그는 코브라에게 8차례 물리기도 했다.
1982년 그가 소유한 뱀은 1천600여 마리였는데, 노력 끝에 모든 알을 성공적으로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로 남았다. 이로 인해 중국,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학자와 전문가들이 그를 찾았고 그는 ‘세계 뱀왕’이라고 불리게 됐다.
그는 이어 악어, 모든 종류의 뱀을 비롯히 벵골 호랑이, 아프리카 사자, 말레이 곰, 아시아 흑곰, 아라비아 개코 원숭이, 긴팔 원숭이, 흰수염 원숭이 등을 들여와 교육농장을 열었다.
여기서는 코브라와의 키스 등의 공연으로 방문객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교육농장은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고소당하는 한편 은행 채무 2500만 대만달러가 있었다.
가족들은 궈씨가 세상을 떠난 후 빚을 갚기 위해 농장 부지 2천 평방미터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신문은 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