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철도경찰 리청한(李承翰)을 열차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鄭)모 씨가 타이난고등법원으로부터 17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24일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1심을 맡았던 자이(嘉義) 지방법원은 2020년 4월 타이룽 룽중병원 자이분원에 정신과 감정을 의뢰해, 범행 당시 사건을 자각하고 있지 않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심을 맡은 타이난(台南) 고등법원은 성공대병원 등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판결을 뒤엎었다. 법원은 정씨의 정신장애는 인정하면서 정씨가 불법 행위를 인지할 수 있다고 했다.
2019년 7월 3일 밤 8시 56분 정씨가 탄 쯔창하오 열차가 자이역에 도착했을 때 정씨가 승무원으로부터 무임승차가 들통났고, 이 과정에서 차장과 충돌을 빚었다. 철도 경찰 리청한은 이를 해결하고자 열차에 올랐고, 흉기를 꺼내 든 정씨에게 복부를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