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중 위생복리부장[중앙전염병지휘센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대만이 미국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앤텍(BNT)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500만 회분을 구매하는 데 어렵다고 발표하자 바이오앤텍 측은 즉각 대만에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BNT 코로나 백신 대리권을 가진 중국 상하이 푸싱(上海復星, 상하이 포선)을 무시하고 대만에 바로 백신을 공급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장관)은 "BNT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만약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인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NT와의 현 계약은 최종 단계로 그들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 푸싱(上海復星, 상하이 포선)은 BNT의 소위 대중화구(大中華區)라고 일컫는 중국 대륙,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해 대리권을 가지고 있다.
천 부장은 '대중화구'는 법정 용어가 아니라 '형용사'라며 미래에 대만에 교역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대만을 국가로 보고, 직접 교역국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부장은 지난해 8월부터 독일 BNT와 화상회의를 진행해 백신 조달에 관해 논의를 했다. 그는 처음에는 화이자가 대만에 지사를 두고 있어 미국의 화이자와도 논의를 했지만 화이자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지 않아 독일BNT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이를 통해 BNT와의 계약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 들였고, 이 마지막 단계는 보도자료에 대한 상호 인정이라고 했다. 지휘센터는 계약서를 NT에 보냈지만 서명되어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능한 빨리 이번 안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에 있는 대리상 상하이 승인 여부는 BNT가 관계를 해결해야 한 뒤 이에 대해 대만에 통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을 사고자 하는 고객에 대만을 비유했다. 공급자와 유통업자간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 뒤 다음날인 20일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BNT측에서 먼저 대만에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중국대만판공실은 대만이 중국 대리상을 통해 구매하려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대만의 이러한 행위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마 대변인은 상하이푸싱 그룹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참여 등을 위해 바이오앤텍과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및 대만에서 독점 대리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상하이푸싱을 우회하여 독일BNT로부터 바로 구매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고 상하이푸싱이 백신연구 개발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이유가 무엇이며 대리상을 통해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민진당 당국 관계자들의 말은 모순이며 스스로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천 부장은 지난 1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만은 독일BNT 백신의 아시아 대리상 상하이푸싱으로 인해 백신 조달이 막혔다며 "누군가가 대만이 너무 행복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