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대만으로 온 사람들 [자유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정치적 혼란이 야기된 미얀마에서 대만인 52명, 중국인 1명 등 82명이 중화항공 특별기를 타고 21일 오후 5시 대만 땅을 밟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특별기 CI7916편은 이날 오전 7시 대만 타오위안에서 양곤으로 향했다.
이는 대만 정부가 자국민들을 위해 마련한 세 편의 항공편 중 하나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이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하며 다른 가족들과 격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한 여성은 만달레이에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고, 다른 여성은 공공질서는 괜찮으니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걸 꺼린다고 했다. 한 남성은 상황이 비교적 좋으냐 언론이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는 약 1천 명의 대만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양곤에 있다.
중화항공은 3월 14일과 28일에 미얀마와 대만을 오가는 두 편의 임시항공편을 예정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2월 28일 항공편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취소됐다.
미얀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020년 4월부터 구호를 위한 항공편만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기존에 운행하던 일일 항공편들은 모두 중단됐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기존 정부를 전복시키고 실질적 지도자 아웅산 수지를 구금하면서 전국적인 시위가 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