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도 드디어 코로나19 백신을 손에 넣었다.
3월 3일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이 대만 땅을 밟았다.[대만 연합보 캡처] |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1만7천 회분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이날 오전 10시 21분경 대한항공 항공편에 실려 타어위안 공항에 도착한 뒤 섭씨 2~8도의 온도에 보관되고 있다고 지휘센터는 밝혔다.
당초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조달되어 20만 회분이 도착했다고 알려졌지만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이는 대만이 아스트라제네카에 직접 주문한 1천만 회분의 일부라고 밝혔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이번 백신은 첫 번째 배치인 만큼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부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예상시기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대만 식약서는 바로 검사 과정에 돌입했다. 검사가 끝나면 백신은 대만 전국 100-200개 의료시설로 옮겨진다. 백신은 자격이 되는 대상자 11만7천 명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천 부장은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최소 8주후에 재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두 번째 물량의 도착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 [연합보] |
이 백신은 누가 먼저 맞을까? 지휘센터는 접종 우선 대상자를 네 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최우선 접종 대상 그룹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코로나 감염 의심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의료진 및 및 관련 인원이며 약 50176명으로 추산됐다.
두 번째 우선 접종 그룹은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코로나19 비확진자를 대면하는 이들이다. 12만7677명이 해당된다.
7만7658명로 구성된 세 번째 그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그 어떤 환자와 잡촉하지 않는 이들이다.
네 번째 그룹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5만6263명이 포함됐다.
천 부장은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백신을 맞은 장소에서 최소 30분간 머물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이 조달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회분, 모더나 백신 505만 회분, 코백스 퍼실리티 476만 회분이다.
앞서 코백스는 1차 배포로 대만에 2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할당할 것이라고 했으나 도착 시기에 대해 통보하지 않았다고 천 부장은 이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거래 계약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앤테크 백신 5백만 회분의 구매는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