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조만간 백신 외교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이를 외교 동맹국들과 기꺼이 공유하겠다고 대만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자국산 백신을 수교국들을 위한 원조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이 제안했다.
외교부는 일부 수교국이 대만에 백신 문제로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수교국들에게 마스크, 의료용품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러한 발표는 최근 대만 백신 제조사 가오돤(高端)과 롄야(聯亞)가 2상 시험 중으로 효과가 꽤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나온 것이다. 두 백신 제조업체가 만든 백신은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만족스러운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됐다.
대만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5월경 모더나 백신이 대만에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이 대만 유일의 남미 수교국 파라과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빌미로 대만과 단교를 시도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 대만과 파라과이의 관계는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대만은 파라과이가 인도로부터 대량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운 뒤 위기가 사그라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