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산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만든 가오돤백신이 대만 중국시보에 허위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가오돤 백신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시보가 보도한 '가오돤백신 82% 반품 당했다. 가오돤 백신의 품질이 우려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23일 실었다. 중국시보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실제 신문에도 이를 실었다.
가오돤 측은 "검증도 없이 미지의 정보와 선동적인 단어를 악의적으로 사용하여 대만산 백신의 품질을 폄하하고 대만산 백신에 대해 대만인의 신뢰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식약서도 23일 정오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가오돤은 이에 대해 기자를 비롯해 언론사를 상대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시보의 기사 제목 자체만 보면 실험용 백신의 82%가 정부로부터 거절 당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기사 내용에는 용량별 공정에 제품의 효과가 다르다는 것이 주요 요지다. 소량 공정일 경우와 대량 공정에서 품질이 달랐다는 것이다.
또한 기사에서는 이제서야 가오돤이 백신생산공정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마치 임상실험 전부터 대량생산공정을 구축하는 것이 정상인 마냥 보도했다. 기사 말미에서는 가오돤 측이 중국시보의 문의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써 가오돤 측이 품질이 떨어지는 기준 미달의 물백신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통과한 뉘앙스를 풍겼다.
백신생산공정에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실험이 통과가 된 뒤에야 이뤄지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신문은 이에 대한 설명은 쏙 뺐다. 23일 천스중 위생복리부장도 이에 대해 "실험이 통과되고 생산확정이 돼야 대량생산공정으로 옮겨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련 공정의 규모 확충은 단순하게 배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중국시보는 쏙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