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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바뀔까? 대만인들 반응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신치'(辛奇)로 변경된 사실이 대만에도 알려지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공급하는 한국 콘텐츠에서 삽입되는 '김치'의 표기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김치가 중국 특유의 채소절임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표기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파오차이 대신 ‘신치’를 새 표기로 확정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훈령)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23일 대만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대만에 서비스 중인 주요 OTT업체 넷플릭스, 프라이데이(friDay), 아이치이(愛奇藝), 마이비디오(my video) 등이 "논의가 필요하다. 당분간 모든 단계에서 파오차이를 신치로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번역가들과, 관객들은 김치를 늘 '파오차이'로 번역해왔다. 또한 대만인들 대부분은 일상에서 우리의 '김치'를 '한스파오차이'(韓式泡菜)라고 부른다. 

프라이데이 측은 "향후 '파오차이'를 사용하거나 이를 '신치'로 변경하는 것은 번역의 매끄러움과 청중의 이해를 고려해야 한다"며 "서둘러 결론을 내리기보다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비디오도 "번역가의 전문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며 "향후 관객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라며 그 책임은 순전히 번역가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만인들에게 이러한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오래전부터 굳어진 말이고, 이미 파오차이 앞에 한국식, 대만식 등이 붙어 명확한 구분이 가능하기에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대만 토론사이트 PTT 캡처]

대만 토론사이트에서는 이와 관련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가?", "너무 소심한 거 아니냐", "한국은 쉽게 멘붕이 온다", "한국 김치는 다르긴 다르다", "파오차이는 파오차이다", "파오차이라고 하면 한국 김치가 먼저 생각난다", "파오차이궈(泡菜國)로 알려져 있지 않나?", "한국도 본래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다", "우한하면 폐렴, 남한하면 김치다", "대만식 파오차이도 중국에 대항해 참전할 수 있는가"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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