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자 배드민턴 선수 다이쯔잉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배드민턴의 신화로 불리는 다이쯔잉(戴資穎)이 중국 정상급 배드민턴 선수 천위페이(陳雨菲)에게 패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1일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이쯔잉은 세트스코어 1:2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은메달은 대만 배드민턴 올림픽 출전 여자 단식 사상 첫 메달로 기록됐다.
다이쯔잉은 첫 세트를 18:21로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이쯔잉은 2세트에서는 경기 조반을 리드하는 듯 했으나 중간에 14:14로 추격 당하며 21:19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3세트에서 다이쯔잉은 2:5로 뒤지기 시작하더니 3:10까지 벌어졌다. 다이쯔잉은 14:15까지 따라잡았지만 끝내 18:21로 졌다.
세계랭킹 1위인 다이쯔잉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세번 째 올림픽 무대다. 앞서 출전한 올림픽에서는 16강에 그치기만 했다.
그랬기에 그는 이번만큼은 금메달을 노렸다.
다이쯔잉은 천위페이와 18번 붙은 적이 있으며 15번을 다이쯔잉이 승리했다. 게다가 최근 세 경기에서도 다이쯔잉이 두 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적지 않은 대만인들은 다이쯔잉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 예상 또는 확신하기도 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안타까움과 더불어 다이쯔잉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대만인들은 중국에 패배한 것에 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다이쯔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멍으로 범벅된 다리 사진을 올리면서 "다리야~좀 더 힘내라~"며 결승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