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메디젠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차이잉원 대만 총통[라이브 화면]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 총통이 30일 오전 국립대만대 의대 체육관에서 대만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가오돤(메디젠) 2차 접종을 마쳤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7시 13분 현장에 도착한 차이 총통은 건강보험증을 삽입하고 등록했고, 체온을 측정했다.
접종 전 간호사는 메디젠 백신을 현장에서 개봉한 뒤 총통의 왼팔에 접종을 했다. 접종을 마친 총통은 노란색 백신접종카드를 언론에 보여주고 ok제스처를 취했다.
차이 총통은 2차 접종까지 모두 대만산 백신을 맞으며 자국산 백신의 위대함을 국민들 및 세계에 보여주고자 했다.
메디젠 백신은 아직 3상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가 국제 인증을 받은 상태가 아니라서 많은 이들은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해외 여행을 좋아하는 대만인들은 가오돤 백신 접종 후 해외 입국 여부가 불가능하거나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는 태도다.
대만인들이 해외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나라 중의 하나인 일본은 10월부터 해외 입국자 중 백신 접종자에 대해 격리일수를 14일에서 10일로 완화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은 화이자 바이오앤텍,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3종류에만 격리일수를 완화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28일 기준으로 대만인 72만 명 이상이 메디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현 백신 수급 상태로 볼 때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혼합접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1차로 메디젠을 맞은 이들은 차이 총통처럼 2차도 메디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론상 혼합접종을 허용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개인이 특정 백신을 지정해 맞을 수 없다.
많은 국가들이 백신 여권을 채택, 격리 면제 또는 축소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만산 백신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대만 총통이 직접 나서 대만 백신을 접종한 만큼 타국에서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메디젠을 국제 표준에 부합하우스 있도록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좡런샹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변인은 일본과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의 국가는 어떨까?
미국은 유럽연합(EU), 영국, 중국, 인도 등 33개국 여행객에 대한 여행 제한이 11월 초 해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건은 미국에 입국 전 백신을 완전히 접종해야 하며, 추가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현재 미국이 인증한 백신은 가능 현재 미국에서 인증받은 백신은 화이자 바이오앤텍, 모더나, 얀센 및 WHO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커싱, 중국 시노팜 등이다. 대만 언론은 이는 계획을 뿐 확정되지 않은 갓이라 다른 백신이 추가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대만은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온 외국인에 대해 10월 4일주터 10일 격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영국이 승인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바이오앤텍, 모더나, 얀센이다. 캐나다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바이오앤텍, 모더나, 얀센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을 때 격리 면제 대상이 된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애초에 대만인에 대해서는 격리 면제를 실시하고 있어 백신 접종 여부와는 관계 없다. 스페인 등 북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 후 격리 면제를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