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대표 휴대폰 칩 제조사인 미디어텍의 9월 실적이 지난 8일 발표됐다. 9월 매출은 올해 6월 세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디어텍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미디어텍의 올해 매출은 회사 창립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는 미디어텍의 성수기로도 알려져 있다.
9월 매출은 479억 6천만 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11.9%,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1310억74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4.3 %, 전년 동기 대비 34.7%나 늘었다.
올해 9개월 동안 누적 매출은 3647억6,0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 급증했다.
올해 4분기에도 미디어텍의 매출은 여전히 1천억 대만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올해 미디어텍 매출은 4600억 대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선두주자인 미디어텍은 올해 2분기 세계 10대 반도체 설계 업체 중 세계 4위에 올랐다.
미디어텍의 성장동력인 5G, 와이파이6 분야에서 지닌 기술적 강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낙관적이라는 관측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미디어텍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 나가며 모바일AP에서 퀄컴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키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미디어텍의 시장점유율이 퀄컴을 추월해 31%로 선두에 올랐고 4분기에는 32%,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35%, 38%에 달해 퀄컴을 6%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디어텍이 새롭게 ARM V9 아키텍처를 채택한 5G 칩 Dimensity 2000의 연말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